한화 건설부문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갈아치웠다. 서울 주요 정비사업을 잇달아 따내며 8년 만에 수주액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1조원 규모의 경기 광명 하안주공5단지 재건축까지 확보하면 처음으로 연간 수주액 2조원 시대를 열게 된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1조865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 7460억원을 이미 넘어섰고, 종전 최대였던 2018년 1조100억원도 돌파했다.
올해 확보한 사업지는 압구정5구역 재건축 4488억원, 신대방역세권 정비사업 2908억원, 석관1-7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1810억원, 석관1-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1659억원 등이다.
압구정5구역과 신대방역세권은 각각 현대건설,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고 석관1-7구역과 석관1-1구역은 단독으로 시공권을 확보했다.
당초 한화 건설부문이 세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는 1조1000억원이다. 현재까지 목표치의 약 99%를 채웠다. 여기에 경기 광명 하안주공5단지가 추가되면 누적 수주액은 단숨에 2조원을 넘어선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6일 마감된 하안주공5단지 세 번째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앞선 두 차례 입찰도 경쟁사 없이 유찰된 만큼 향후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안주공5단지는 경기 광명시 하안동 가림로 일대 10만1081㎡ 부지를 재건축해 지하 5층~지상 최고 45층, 2886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3.3㎡당 약 800만원, 총공사비는 1조986억원에 달한다.
한화 건설부문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되면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약 2조1851억원으로 늘어난다. 당초 연간 목표인 1조1000억원의 두 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특히 대형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업을 제외하면 하안주공5단지는 한화 건설부문이 단독으로 맡는 정비사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올해 실적의 또 다른 특징은 서울 중심이던 수주 영역이 경기권 대규모 사업장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압구정과 신대방, 석관동에서 시공권을 확보한 데 이어 광명에서 1조원대 사업을 추가할 경우 주택 브랜드 '포레나'의 수도권 정비사업 입지도 한층 넓어지게 된다.
한화 건설부문은 하안주공5단지 외에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추가 사업지 입찰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역대 최대 기록을 넘어선 상황에서 추가 수주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도시정비사업 실적은 기존 최고 기록의 두 배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