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바다 여인 해녀들의 삶과 전통을 집대성한 전문 도서가 학술계의 권위 있는 상을 받았다.
지난 27일 국가유산청은 기록도서 '국가무형유산 해녀'(기획 국가유산청, 글 안미정)가 2026년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인문학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 책은 지난해 출간됐다.
해녀는 산소공급 장치 없이 맨몸으로 바다 속으로 잠수해 해산물을 채취하는 여성 어로인을 가리킨다. 또한 오랜 세월 이어져 온 물질 기술과 해양 생태 지식, 공동체 관습까지 아우른다.
2017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해녀는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두지 않는 공동체 종목 형태로 전승되고 있다. 역사성과 학술성, 공동체성을 인정받은 결과였다.
이번에 선정된 도서는 한국 고유의 잠수어로 역사와 해양 전통 지식을 전국적 시각에서 다룬 전문서적이다. 문헌 기록과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해녀의 기원부터 제주 해녀가 전국으로 퍼져나간 과정, 동남해·서남해·제주 등 지역별 전승 모습과 앞으로의 과제까지 체계적으로 담았다.
집필자인 안미정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 교수는 해양 문화 분야 전문 연구자다. 그는 이전에도 '한국 잠녀, 해녀의 역사와 문화', '제주 잠수의 바다밭' 등의 저서를 낸 바 있다.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지원사업은 기초학문 분야의 연구와 저술 활동을 북돋우고 뛰어난 연구 성과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해마다 진행된다.
올해는 2025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국내에서 첫 출간된 학술도서 2193종을 대상으로 심사했다. 최종적으로 인문학 114종, 사회과학 104종, 자연과학 70종 등 총 288종이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