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7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향해 단합과 신의를 강조하며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결속을 주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당 지도부와 여러분이 동지애로 하나로 뭉쳐 각자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전 대통령이 당 연찬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2년 새누리당 대선 후보 시절 이후 14년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약 15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개인 생각보다 국가가 먼저이고, 당내 작은 이해관계보다 국민의 삶이 먼저이며, 정치적 유불리보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먼저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신뢰'를 꼽았다. 그는 "정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생각한다"며 "'무신불립'이란 말을 알고 계실 텐데, 신의가 없으면 그 어떤 조직도 존속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 내에서 신의가 없으면 그 정당은 존립할 수가 없다"면서 "신뢰를 얻는 방법에는 왕도가 없기에, 어떤 일을 하더라도 국민을 위해 진정성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소수 야당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의 현실을 언급하면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이 소수 야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힘을 모아 노력하면 국민의 신뢰를 얻어서 다수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다시 정권을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유능함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자유우파정당인 국민의힘이 정의를 실현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국가안보에 있어 정부·여당보다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없다"고 경제 문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연찬회를 계기로 의원들 간 동지애가 깊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연찬회를 계기로 여러분의 동지애가 좀 더 두터워졌으면 한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도부를 향해서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를 헤아려서 당을 끌어주실 것을 부탁한다"며 "이렇게 하면 반드시 국민이 여러분의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저는 연찬회장을 떠나는 데 여러분을 제가 믿고 가도 되겠죠"라며 "기회가 되면 다시 뵐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의원들과 기념 촬영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