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8일(금)

中유학생 살해 피의자, 사이코패스 검사 동의했다가 돌연 거부

경북 경산에서 발생한 중국인 유학생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경찰의 심리 분석 검사를 거부하면서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28일 경산경찰서는 중국인 대학 강사 A 씨(31)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시도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검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A 씨가 돌연 검사를 거부했다.


A 씨는 처음에는 경찰이 제안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에 동의했다. 하지만 실제 프로파일러가 투입돼 검사가 시작되려는 시점에 갑자기 입장을 번복하며 검사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27일 오전 중국인 유학생 여성 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30대 중국국적 남성이 얼굴을 가린 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으로 들어오고 있다 / 뉴스1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피의자의 자발적 동의가 필요한 만큼 경찰이 강제로 진행할 수 없다. 경찰은 A 씨가 향후 검사에 다시 응할 경우 재추진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A 씨는 현재 변호인을 선임한 상태로 경찰 조사에서 법적 조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의 심리 분석과는 별도로 훼손된 피해자 B 씨(25)의 시신 수색에 수사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경산경찰서는 A 씨의 진술과 CCTV 영상, 이동 동선 분석 등을 바탕으로 경산과 경주, 경기 군포 등 A 씨가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실제 이동 경로를 하나씩 대조하며 시신 유기 지점을 특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뉴스1


경찰은 시신 수습이 완료되는 즉시 부검을 실시해 B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망 시점을 밝혀낼 방침이다. 또한 부검 결과가 A 씨의 진술 내용과 부합하는지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시신을 최대한 수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피의자의 진술뿐 아니라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0일 경산 자신의 주거지에서 중국인 여성 유학생 B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여러 지역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범행 후 피해자의 행적을 위장하고 직접 실종 신고를 접수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살인 혐의와 함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지난 27일 A 씨를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