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익명 기부자가 세상을 떠난 반려견 2마리와 현재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 2마리, 총 4마리의 이름으로 1억원을 기부해 훈훈함을 전했다.
지난 28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5일 부산사랑의열매에서 익명 기부자의 반려견 동군·이랑·우리·하리 명의로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랑의열매가 운영하는 고액 기부자 모임으로, 1억원 이상을 기부한 이들이 회원 자격을 갖는다.
이날 가입식에는 기부자와 함께 현재 가족으로 지내고 있는 우리(말티즈·7살), 하리(말티즈·11살)가 함께 자리했다.
우리와 하리는 모두 2020년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기부자가 입양한 반려견들이다. 같은 말티즈인 동군과 이랑은 2003년부터 기부자와 가족으로 지내다 세상을 떠났다.
기부자는 기부 의사를 밝히면서 "사랑하는 반려견들 이름으로 모임에 가입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동군·이랑·우리·하리는 부산 아너 소사이어티 417호 회원으로 등록됐다.
기부자가 낸 1억원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저소득층 주민을 위한 사회복지사업에 쓰일 계획이다.
기부자는 "반려견들에게서 받은 긍정적인 기운을 어려운 이웃과도 나누고 싶어 사랑하는 동군·이랑·우리·하리의 이름으로 기부한다"며 "사람과 반려동물이 서로 곁이 되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수태 부산사랑의열매 회장은 "반려동물을 향한 기부자의 각별한 사랑이 이웃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며 "동군·이랑·우리·하리의 이름으로 전해지는 뜻깊은 성금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