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홍준표 "변호사 등록 다시해 韓 게이트키퍼로 살 것"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변호사 재등록을 단행하며 '대한민국 게이트키퍼'로 활동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명태균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자신과 주변 인물들을 향해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선언이다.


홍 전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실정치를 그만둔 지금 진영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을 두눈으로 보면서 여야의 잘 잘못을 지적하고 오로지 내나라가 잘되기만을 바라는 재야에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는 이 정부가 성공해서 나라가 안정되고 번영을 바라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게이트키퍼는 직역하면 '문지기'로, 특정 조직이나 권력의 활동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의미한다.


뉴스1


홍 전 시장은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이재명 정부에 아부한다든지 팽되니 도로 야당 저격수를 한다든지 하는 장삼이사의 비방은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무지한 그런 자들의 혀놀림에 현혹되는 바보같은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는 게 참 아쉽다"고 지적했다.


지난 43년간의 공직생활을 회고하며 그는 자신의 정치 이력을 상세히 언급했다. 홍 전 시장은 "정의로운 검사도 해봤고 국회의원 5번, 당대표 2번, 원내대표, 상임위원장 2번, 경남지사 2번, 대통령 경선 후보 3번, 대구시장까지 해봤다"며 "그 모두가 계파를 등에 업고 한 게 아니라 나 혼자의 힘으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해볼 여지없이 수많은 공직 생활을 했다"며 "공직 생활 내내 주지도 받지도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살았기에 말년에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글의 마지막에서 "이제 무직을 벗어나 변호사 등록을 다시 하고 대한민국 게이트키퍼로 살고자 한다"며 "더 이상 아수라판에 나를 끌어들이지 말기를 바란다"고 못박았다.


이번 선언은 대구경찰청이 특검으로부터 다시 넘겨받은 '명태균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사건을 재수사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홍 전 시장은 명씨를 자신의 선거에 관여시킨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최근 경찰의 수사 방식에 강한 불만을 표출해왔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특히 그는 자신의 선거를 도왔던 자원봉사자 등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자 주변 인물들을 압박하지 말고 자신을 직접 조사하라는 취지로 반발했다. 홍 전 시장은 수사 과정에서 적법 절차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도 내놓은 상태다.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가 계속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혀온 홍 전 시장은 최근 제주에서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관이 구속된 사건을 거론하며 경찰 조직에 대한 감시 필요성도 강조해왔다.


홍 전 시장은 앞서 25일에도 변호사 등록을 다시 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경찰의 수사 행태를 감시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