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용돈·선물 줄 때마다 "필요 없다" 타박…추석 앞둔 부부의 현실 고민

명절이나 기념일마다 정성껏 준비한 선물과 용돈에 타박으로 일관하는 부모로 인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기혼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감사를 표하기는커녕 반복되는 불평에 양가 부모를 대하는 기준마저 흔들린다는 토로가 현실적인 가족 갈등으로 번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뭘 해드려도 타박하는 부모님은 어떻게 하시나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형평성을 고려해 시댁인지 친정인지 구체적인 대상을 밝히지 않은 채, 무엇을 챙겨드려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하는 한쪽 부모로 인한 답답함을 호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에 따르면 어버이날을 맞아 꽃을 선물하면 "얼마를 줬느냐. 비싸다", "여기에도 꽃이 많은데 왜 보내느냐, 꽃은 들판에 있어야 예쁘다"며 핀잔이 돌아왔다.


명절 용돈을 건넬 때도 "필요 없으니 너희나 쓰라"며 거절의 말을 건네면서도 정작 돈봉투는 돌려주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다른 선물을 준비해도 "둘 자리가 없다"며 매번 손사래를 쳤다.


문제는 이러한 반응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는 점이다. A씨는 "고맙다는 말은커녕 '하지 말라는데 말을 안 듣는다', '왜 자꾸 부모 말을 거역하느냐'는 핀잔만 듣다 보니 점점 챙겨드리기 싫어진다"고 털어놨다.


반면 다른 쪽 부모는 정성에 고마움을 표하며 건넨 선물과 용돈에 상응하거나 그 이상의 배려로 화답해 양가의 극명한 태도 차이가 더욱 부각됐다.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A씨는 "한쪽 부모님만 챙기기도 곤란해 명절 준비를 생각할 때마다 머리가 아프다"며 대처 방안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감정 소모를 줄이기 위해 최소한의 기본 도리만 하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상책", "원하지 않는다고 하시니 차라리 선물과 용돈 규모를 대폭 줄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표현 방식이 서툴러 자식의 지출을 아까워하는 부모 세대의 전형적인 화법일 수 있다"며 행동 자체보다 이면의 의도를 헤아려야 한다는 의견도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