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0년 연애 끝에 결혼을 준비하다 신혼집 명의와 자산 격차 문제로 파혼 위기에 놓인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30대 초반인 글쓴이는 연봉 8000만 원대 대기업에 다니는 한 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하고 식장과 신혼여행 예약을 마쳤다. 자산 마련 과정에서 남자친구는 2억 4000만 원을, 중소기업에 재직하며 연봉 3800만 원을 받는 글쓴이는 부모 지원을 포함해 7000만 원을 준비했다.
구축 아파트 매매를 준비하던 중 남자친구는 사내 대출을 이유로 단독 명의를 통보했다. 글쓴이가 귀가 후 "공동명의는 회사 대출이 안 되느냐"고 묻자, 남자친구는 "공동명의가 하고 싶냐. 내 돈 없이는 살 수도 없는데 단독 명의가 불편하냐"며 "그렇게 하고 싶으면 반반으로 하자"고 따졌다.
글쓴이가 "내 돈은 보태지 않고 오빠 돈으로만 사니 단독 명의로 한다고 주변에 말하면 되느냐"고 묻자 갈등은 거세졌다. 남자친구는 "너는 중소기업에 모은 돈도 없고 나는 대기업에 모은 돈이 많다는 것을 다 밝혀라"라며 "프로포즈로 사준 가방과 다이아몬드 반지까지 전부 언급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진 통화에서 남자친구는 각자 7000만 원씩 모아 1억 4000만 원으로 집을 구하고 모든 비용과 이자를 절반씩 부담하자고 요구했다.
글쓴이가 "반반 결혼이 가능하냐. 첫째는 내가 낳을 테니 둘째는 오빠가 낳을 것이냐"고 반문하자, 남자친구는 "여자들은 불리하면 임신 얘기를 꺼낸다. 무기가 그것밖에 없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다음 날 아침 글쓴이가 말실수였는지 재차 확인했으나 남자친구는 "홧김이 아니라 진심"이라고 답했고 이후 대화는 중단됐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깊은 탄식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10년을 만났어도 돈과 가치관 앞에서 본모습이 드러난 것"이라며 "상대를 무시하는 언행과 임신에 대한 왜곡된 시각은 결혼 후 더 큰 상처가 된다"고 짚었다. 반면 "자산 기여도 차이가 큰 상황에서 민감한 공동명의를 먼저 거론해 상대의 불신을 자극한 측면도 있다"는 반응이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