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대사관이 오는 8월 31일까지 이민 비자 면접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 희망자들은 예약된 면접이 취소되면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27일 취재 결과 주한미국대사관은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잡혀 있던 이민 비자 면접 일정을 취소하고 해당 신청자들에게 개별 통보했다. 면접 중단 기간은 31일까지로 알려졌지만 추가 연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새로운 면접 날짜를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청자들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단기 출장(B-1), 학생(F-1), 단기취업(H-1B) 등 비이민 비자 면접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비이민 비자 신청자들 사이에서도 심사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출장 일정이 잡혀 있는데 비자 승인이 안 나올까 봐 불안하다" "관광 비자는 문제없다는데 정말 괜찮은 건가" 같은 우려 섞인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주한미국대사관 관계자는 "비자 중단과 관련해 추가로 공개할 내용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전 세계 미국 대사관 및 영사관을 대상으로 비자 심사 강화 교육을 실시한다고 발표했고, 이에 따라 비자 면접 일정이 전면 재조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무부는 이번 교육이 영사 담당 직원들이 미국 입국 후 공공 복지 혜택에 의존할 가능성이 있는 신청자를 선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무부는 교육의 세부 일정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다가오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해 이민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지난 21일 연방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75개국 이민자 입국 금지 조치를 무효화한 데 대한 후속 조치라는 외신 해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