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와 미국판 제품 '짐펜트라'가 올해 상반기 합산 456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연간 1조 원 돌파 가능성을 제시했다.
램시마SC는 올해 상반기 유럽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3567억 원을 기록했고, 짐펜트라는 미국 시장에서 995억 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20.3%, 176.4% 성장했다.
유럽의 꾸준한 성장에 미국 실적 급증이 겹치며 제품군의 성장 동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셀트리온은 기존 지역의 처방 확대와 하반기 공급량 증가,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램시마SC 제품군을 램시마에 이어 회사의 두 번째 연매출 1조 원 제품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램시마SC는 주력 지역인 유럽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약 3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 2020년 유럽 진출 이후 처방이 늘면서 분기별 점유율 신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독일에서는 49%의 점유율로 인플릭시맙 치료 환자 절반가량이 램시마SC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각각 35%, 31%의 점유율을 보이며 주요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램시마SC의 성장 배경에는 정맥주사(IV) 제형 램시마와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를 동시에 제공하는 '듀얼 포뮬레이션' 전략이 자리한다.
의료진은 환자의 질환 상태와 치료 환경을 고려해 병원 투여용 IV제형과 환자 자가투여용 SC제형을 선택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제형 경쟁력으로 경쟁 인플릭시맙 제품에서 램시마로 전환한 환자가 램시마SC로 유지 치료를 이어가도록 제품 간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유럽 인플릭시맙 시장의 성장세도 램시마SC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유럽 인플릭시맙 시장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약 9%씩 커졌다. 인플릭시맙 제제는 염증성 장질환(IBD)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20년 이상 활용되며 치료 효능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램시마SC는 인플릭시맙의 치료 효능에 자가투여 편의성을 더해 의료진과 환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짐펜트라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짐펜트라는 올해 상반기 995억 원의 매출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6.4% 급증했다. 유럽 중심으로 성장해온 램시마SC 제품군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을 새 성장 축으로 확보했다는 평가다.
짐펜트라는 미국에서 신약으로 승인받은 인플릭시맙 SC제형이다. 병원에서 IV제형으로 투여받던 기존 방식과 달리 환자가 처방에 따라 원하는 장소에서 직접 투여할 수 있어 치료 편의성이 높아졌다.
셀트리온은 미국 내 보험 환급 체계와 유통·판매망을 활용해 의료진과 환자 대상 맞춤형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제품 인지도와 처방 선호도를 높이는 활동을 병행해 짐펜트라의 처방과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기존 판매 지역 성장과 함께 램시마SC의 신규 시장 진입도 추진한다. 오는 2027년 아시아 핵심 의약품 시장인 일본에 램시마SC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남미에서도 국가별 허가와 시장 상황에 맞춰 판매 지역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유럽에서 처방 기반을 굳히고 미국에서 짐펜트라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일본과 중남미 등 신규 시장을 추가해 램시마SC 제품군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 제품군은 유럽의 안정적 성장과 미국 짐펜트라 매출 급증으로 성장축이 다변화되고 있다"며 "기존 시장 처방 확대와 함께 일본, 중남미 등 신규 지역 출시를 차질 없이 진행해 램시마SC 제품군을 연매출 1조 원 의약품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