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구직 사이트를 통해 먼저 면접을 제안받아 찾아간 구직자가 현장에서 황당한 거절과 훈계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구직자 A씨는 최근 퇴사 후 의료직 구인 사이트에 이력서를 등록해 둔 상태였다.
어느 날 새벽 3시경 지원하지도 않은 한 병원으로부터 면접 제의 문자를 받았다. 확인 결과 해당 병원은 유방암과 가슴 성형 등을 다루는 유방 전문 병원이었다. A씨는 남성인 자신에게 연락이 온 점에 의아함을 느끼면서도 병원 측의 정식 요청에 응해 당일 오후 6시 면접에 참석했다.
약속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해 대기하던 A씨는 병원장과의 면접 자리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말을 들었다.
병원장은 "먼 길 와준 건 고맙지만 유방 전문 병원 특성상 남성 직원이 근무하기 어렵고 성장 가능성도 없다"며 "남성 직원이 있으면 여성 환자들이 오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사회 선배로서 성형외과나 정형외과처럼 돈을 더 잘 버는 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며 사실상 채용 의사가 전혀 없음을 드러냈다.
애초에 왜 면접 제의를 보냈는지 묻는 A씨의 질문에 병원장은 "밑에 있는 직원이 단체 문자를 잘못 돌렸다"고 해명했다. A씨는 인사를 건네고 병원을 나왔으나,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면접비조차 지급되지 않은 상황을 인지한 뒤 극심한 허탈감과 모멸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병원 측의 무책임한 채용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다수의 네티즌은 "새벽에 단체 문자를 무작위로 보내 구직자의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만든 명백한 갑질", "채용 계획도 없는 성별의 구직자를 불러다 훈계까지 한 것은 무례의 극치"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최소한의 교통비나 면접비 지급 없이 행정 실수를 구직자에게 전가한 행태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