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교제하며 결혼을 미뤄오던 남성이 뒤늦게 청혼하자, 과거 결혼을 간절히 원했던 여자친구가 돌연 결혼을 거부하고 나선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익명 커뮤니티에 40세 남성 A씨가 36세 연인과의 결혼 가치관 충돌로 겪는 고민을 털어놨다.
5년 전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만난 지 2년 차부터 여자친구의 적극적인 권유로 결혼 이야기가 오갔다. 당시 30대 중반이던 여자친구는 출산과 가정을 원했으나, A씨는 대기업 직장 생활의 안정감과 형의 불행한 결혼 생활 등을 이유로 확답을 피했다.
갈등은 여자친구가 직장 스트레스로 퇴사한 뒤 구직 기간을 거치는 과정에서도 이어졌다. A씨는 학원비와 교재비를 지원하며 재취업을 먼저 권유했고, 여자친구는 지난달 연봉을 2000만 원 낮춰 정년 보장이 되는 중소기업으로 이직했다.
이후 부친의 투병을 계기로 가족의 소중함을 절감한 A씨가 먼저 결혼을 제안했으나 돌아온 반응은 냉담했다.
여자친구는 "입사 초기 결혼을 발표하면 임신과 출산에 따른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혼자 벌어도 충분히 노후 대비가 가능할 것 같다"며 "결혼 대신 연애만 유지하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역제안했다.
과거 원했던 출산에 대해서도 "나이와 상황을 고려할 때 아이를 낳는 것은 이기적인 일"이라며 "아이 없이 살 바에는 체면 때문에 굳이 결혼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사연이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자신이 필요할 때는 외면하다가 집안 사정 생기니 뒤늦게 찾는 전형적인 이기심", "마음이 식은 상태에서 독립적인 생활 기반을 갖추자 태도가 바뀐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반면 "결혼 적령기를 함께 버티며 지원해 준 고마움은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