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암모나이트는 달팽이 아냐"... 7세 소년 지적에 고개 숙인 박물관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새로 문을 연 대형 자연사박물관이 개관 보름도 채 되지 않아 일곱 살 어린이의 날카로운 지적으로 전시 및 해설 오류를 공식 인정하고 전면 수정에 들어갔다.


27일 바스티유 포스트에 따르면 평소 고생물 도감과 인공지능(AI) 도구로 과학 지식을 쌓아온 주쯔쉬(7) 군은 최근 선전 자연박물관을 관람하던 중 전시 영상과 도슨트 설명에서 중대한 과학적 오류 2가지를 포착했다. 주 군은 부모의 도움을 받아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내는 영상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주 군이 지적한 첫 번째 오류는 고생대 생물 진화 영상에 나온 대멸종 시점이다. 박물관 영상은 해양 생물이 대거 사라진 고생대 대멸종 사건을 '실루리아기 말'로 표기했으나, 실제 대규모 멸종은 '데본기 말'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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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오류는 관람객 눈높이에 맞춘다며 고생대 해양 생물인 '암모나이트'를 달팽이에 빗대 설명한 도슨트 해설이다. 주 군은 두 생물이 모두 나선형 껍데기를 가졌지만 암모나이트는 오징어·문어와 같은 두족강이고 달팽이는 복족강이라며, 이를 달팽이로 단순 비유하는 것은 관람객에게 잘못된 생물학 정보를 심어줄 수 있다고 짚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선전 자연박물관은 해당 영상에 공식 답변을 달고 "어린이 고생물학자의 세밀한 관찰에 감사하다"며 오류 지적을 전면 수용했다. 박물관 측은 대멸종 시점 표기 영상을 즉각 검토해 수정하고, 암모나이트 해설 역시 과학적 엄밀성을 갖추도록 해설 가이드라인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