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이수정 교수 "젊은 여성이 야밤에 야자수 나무에서?... 소가 웃을 일"

제주에서 실종 104일 만에 백골 시신으로 발견된 30대 여성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타살 가능성이 작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자 범죄심리 전문가가 수사 방향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26일 개인 SNS를 통해 "'범죄 피해 가능성 없음' 선언 후 사건화도 하지 않은 채 종결하면 누구도 다시 열 수 없는 것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성과"라며 "장미란 사건은 이렇게 떠나보낼 듯"이라고 밝혔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뉴스1


이 교수는 전날에도 "약물도 많은데 젊은 여성이 야밤에 나가 야자수 나무에다 목맴사를 한다? 자살 수단치고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경찰의 사인 판단에 의문을 나타냈다.


앞서 경찰청 측은 국회 보고를 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등을 바탕으로 장미란(37) 씨의 사망 원인을 목맴사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국과수 제주분원은 본원 전문인력과 합동 부검을 진행한 뒤, 시신의 부패가 심해 정밀 감정이 어렵지만 골절 등 외상이 없고 목을 맨 흔적이 보인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제주경찰청은 현장 상황과 부검의 소견을 종합해 범죄 피해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경찰은 장 씨가 숙소를 이탈한 당일 밤에서 다음 날 새벽 사이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으나, 타살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 모 경장의 실종신고 허위종결로 실종 104일 만에 장미란 씨의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 현장 인근에 25일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 2026.8.25 / 뉴스1


장 씨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46분께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밭에서 백골화된 상태로 발견됐다.


시신 수습 지점은 장 씨가 지난 5월 12일 CCTV에 마지막으로 잡혔던 숙소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였다. 현장에서 유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장 씨의 과거 우울증 치료 이력이나 신경정신과 약물 처방 기록도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