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고속·시외버스 요금 10월부터 9% 인상된다

오는 10월부터 전국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운임 상한이 일제히 9% 오른다. 지난 2023년 7월 이후 3년 만의 인상 결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유류비와 인건비 등 운송 원가 상승과 누적된 승객 감소세로 경영난을 겪는 버스 업계의 여건을 감안해 시외·고속버스 운임 상한을 각각 9%씩 상향 조정한다고 오늘(26일) 발표했다.


그간 버스 운송 업계는 고물가와 원가 부담을 이유로 시외버스 17%, 고속버스 20.1%의 운임 인상을 요구해 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자가용 이용 확대와 철도망 확충 등으로 탑승객은 급격히 줄었다. 하루 평균 시외버스 이용객은 2019년 54만 명에서 지난해 27만 명으로 반토막 났고, 고속버스 역시 8만3000명에서 5만8000명으로 급감했다.


이 같은 수익 악화는 노선 폐지와 감축으로 이어지며 지방 중소도시와 농어촌 주민들의 이동권을 위협했다. 시외버스 노선망은 2019년 3335개에서 지난해 3177개로 줄어들었고, 고속버스 노선 또한 208개에서 164개로 축소됐다.


운임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버스 업계의 구조적 적자가 해소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고속철도와의 가격 차이가 좁혀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스 업계 관계자는 "KTX 요금이 15년가량 제자리라, 경쟁 대중교통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장구중 종합교통정책관은 "지역의 필수 대중교통인 시외·고속버스 노선이 수익성 악화로 다수 폐지되고 있어, 최소한의 운임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