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런던 테이트 모던서 공개됐던 서도호 작품, 서울 온다... 제네시스가 다시 후원

제네시스가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서도호의 대규모 국내 개인전을 후원한다. 지난해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 제네시스의 지원으로 제작되거나 재구성된 작품들도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다.


26일 제네시스는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는 《서도호》 전시의 주요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도호의 작품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대규모 개인전이다. 미공개 초기작부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까지 드로잉과 조각, 영상, 설치 등 50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서도호가 꾸준히 탐구해 온 '집과 이동', '기억과 정체성', '개인과 공동체'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건축과 공간, 신체, 기억의 관계가 작품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확장돼 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열린 《더 제네시스 익스비션: 서도호: Walk the House》에서 제네시스의 지원으로 새롭게 제작되거나 전시 공간에 맞춰 재구성된 작품들이 국내 관람객에게 처음 공개된다.


대표작은 〈둥지/들〉(2024)과 〈완벽한 집: 런던, 호셤, 뉴욕, 베를린, 프로비던스, 서울〉(2024)이다.


작가가 살아온 여러 도시의 집과 공간을 실물 크기의 반투명 천 구조물로 재현한 작품으로, 관람객이 직접 내부를 걸으며 이동과 정착, 장소와 기억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과거 거주했던 공간을 한지로 감싼 뒤 흑연과 색연필로 문질러 흔적을 옮긴 〈러빙/러빙(Rubbing/Loving)〉 연작과 '집'에 대한 질문을 사회·환경 문제로 확장한 〈다리 프로젝트〉, 개인과 집단 사이에서 형성되는 정체성을 다룬 〈Who am We〉(2000)와 〈바닥〉(1997~2000)도 만날 수 있다.



서도호의 유년기 드로잉과 대학 졸업작품 등 초기 작업을 모은 대형 구조물 '시드 뱅크(Seed Bank)'와 신작 〈사랑의 기억〉(2025~2026)도 전시된다.


오는 12월 18일부터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대형 공간인 '서울박스'에 〈아파트 A, 복도와 계단, 미국 뉴욕 웨스트 22번가 348번지, NY 10011〉(2012)이 추가로 공개된다.


제네시스는 이번 후원을 통해 지난해 테이트 모던에서 시작한 서도호와의 협업을 국내로 이어가게 됐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기억과 공간, 개인과 정체성 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삶의 근원을 다층적으로 사유하게 하는 《서도호》 전시를 후원하게 돼 뜻깊다"며 "국내 관람객들에게 각자의 서사 속에서 자신과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고 시공간을 초월하는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예술적 경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최근 글로벌 미술계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을 후원하고 있으며 LA카운티미술관 신관 개관과 '더 제네시스 토크'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