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광장과 공원, 숲과 역사공간이 야외 조각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에 직접 앉거나 머물며 체험하고, 밤에는 조명과 어우러진 색다른 조각의 모습도 마주하는 등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과 휴식을 누리는 공간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25일 서울시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대형 조각작품 123점을 선보이는 '제3회 서울조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예술의 도시, 산들바람 타고'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열린송현녹지광장, 뚝섬한강공원, 서울숲, 서울어린이대공원, 풍납토성 동성벽 일대에서 개최되며,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다음달 4일까지 운영된다. 야외 조각 전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는 메인 전시가 진행된다. 제3회 서울조각상 입선작 15점과 아트디렉터 초청작 21점을 포함해 총 36점이 설치된다. 입선작들은 최소 2m에서 최대 5m 높이의 대형 야외조각으로 제작됐다.
뚝섬한강공원은 시민 참여형 전시 공간으로 꾸며진다. 벤치형 조각, 빛 조각, 놀이터형 조각 등 31점이 설치돼 관람객들이 작품에 직접 앉거나 머물며 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숲, 서울어린이대공원, 풍납토성 동성벽 일대에서는 민간협력전시 '서울조각전시+'가 열린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서울미술협회, 크라운해태 아트밸리, 김포조각가협회가 각각 전시를 기획했다.
축제 기간에는 서울조각상 입선 작가와 함께하는 '나도 조각가' 프로그램, 조각과 영화를 동시에 즐기는 야외영화관, 문화예술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작품 안내판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오디오 도슨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야간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작품 조명을 늘리고 빛을 활용한 조각작품을 선보이는 등 밤에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음료와 간식을 판매하는 '서울동행상회'도 운영된다.
민수홍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 서울조각페스티벌은 조각과 자연, 도시의 풍경이 어우러지고 낮부터 밤까지 누구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축제"라며 "시민들이 산책하듯 서울 곳곳의 조각작품을 만나며 일상 속에서 예술과 휴식을 함께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