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中, 한국 고대사 '발해' 삼키기 나섰다... 숏폼 드라마 '발해 대흠무' 제작 착수

중국 지린성 연변 라디오텔레비전 방송국이 한국 고대사인 발해를 '중화민족 역사'로 규정한 숏폼 드라마 '발해 대흠무' 제작에 돌입했다.


지난 25일 앙광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제작진은 지난 21일 연변박물관에서 촬영 시작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다. 드라마는 발해 3대 왕인 문왕 대흠무의 57년 재위 기간을 배경으로 하며, 발해사를 정면으로 다루는 중국 최초의 숏폼 드라마다.


앙광망은 해당 작품이 지린성 당국의 전문가 심사를 통과했다면서 "발해 역사는 중화민족 다원일체의 필수 불가결한 중요 구성 부분"이라는중국 방송사가 한국 고대사인 발해를 '중화민족 역사'로 규정하며 이를 소재로 한 숏폼 드라마 제작에 착수했다. 동북공정 논리를 모바일 기반 숏폼 콘텐츠에 직접 이식하는 시도다.


중국에서 제작 중인 '발해 대흠무' / 바이두 캡처


중국 관영 매체 앙광망과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옌볜박물관에서 연변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이 제작하는 숏폼 드라마 '발해 대흠무'의 제작 발표 및 크랭크인 행사가 열렸다. 발해 역사를 전면에 내세운 중국 최초의 숏폼 드라마다.


대흠무는 737년부터 793년까지 57년간 재위하며 발해 전성기를 이끈 제3대 문왕의 이름이다.


드라마는 문왕 시기를 배경으로 실사 촬영과 인공지능(AI) 합성 기술을 결합해 편당 5분 안팎, 총 20부작(총 러닝타임 약 100분) 규모로 제작된다. 오는 10월 말까지 제작을 완료한 뒤 중국 주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여우쿠와 현지 TV 채널을 통해 동시 송출된다.


앙광망은 해당 대본이 지린성 당국의 전문가 심사를 통과했다면서 "발해 역사는 중화민족 다원일체의 필수 불가결한 중요 구성 부분"이라는 당국의 주장을 전했다. 이어 "당나라의 제도와 문화를 본받아 변경 부족을 이끌고 해동성국을 일군 이야기"라며 "1300년 전 지방 민족 정권인 발해가 당 왕조와 융합한 맥락을 보여준다"고 서술했다.


한국 사학계는 발해를 고구려 유민 대조영이 세운 고구려 계승국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2000년대 초반 동북공정 추진 이래 발해를 고대 중국 당나라의 지배를 받던 말갈족 중심의 지방 정권으로 축소·왜곡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