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도전할 벽 있어 고맙다"... 안세영에 완패한 日 라이벌 야마구치가 남긴 극찬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24·삼성생명)이 결승전에서 완벽하게 격파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29)가 귀국 후 라이벌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쏟아냈다.


지난 25일 일본 매체 '닛테레뉴스'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은메달을 목에 건 채 귀국한 야마구치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야마구치는 준결승까지 4경기를 모두 무실세트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지만, 안세영에게 세트 스코어 0-2로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GettyimagesKorea


귀국장에서 야마구치는 안세영과의 결승전에 대해 "정말 강한 선수다. 대부분의 대회에서 우승만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야마구치는 "내가 이 자리까지 올라왔음에도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강력한 선수가 존재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무척 고마운 일이다"라며 "아직 나를 더 성장하게 만들어 주는 선수가 있다는 점 역시 스스로에게 대단히 좋은 자극이 된다"고 극찬했다.


안세영은 23일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를 49분 만에 2-0(21-17, 21-14)으로 제압했다. 


2023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우승은 부상을 극복하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오픈 도중 발 통증으로 기권했고 중국오픈까지 불참하는 등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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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안세영은 64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안세영은 "3년 전보다 이번 우승이 훨씬 더 좋다. 또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세영은 "부상 복귀 후 처음 치르는 실전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감각을 빠르게 되찾자는 생각으로 임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스스로도 놀랍다"고 말했다.


여전히 남아있는 통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세영은 "아직 통증이 있어 경기 초반에는 머뭇거림이 있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으며 적응했고, 나도 모르게 빠르게 반응했던 것이 좋은 포인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세계선수권 트로피를 품에 안은 안세영의 다음 목표는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한국 여자 단식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2연패가 걸려 있다.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을 제패한 안세영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안세영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선수가 금메달을 원하기에 나 역시 그에 걸맞은 노력을 쏟아야 한다. 자신 있게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세영은 "계속해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좋은 신호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잃을 게 없다는 각오로 거침없이 달려든다면 상대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준비한 대로 당당하게 나아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