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월세라더니 자가였다"... 1년 반 동안 예비신부 상대로 '결혼 테스트'한 남친

결혼을 목전에 둔 남성이 여자친구에게 1년 넘게 자가를 월세 거주지로 속여온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테스트로 월세 산다고 거짓말한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작성자 A 씨는 남자친구와 1년 5개월간 교제 중이며, 양가 상견례 일정까지 확정된 상태였다. 두 사람은 결혼 준비 과정에서 서로의 재정 상태와 양가의 결혼 지원 규모를 공유했다.


A 씨는 교제 기간 내내 남자친구로부터 "월세로 살고 있다", "월세가 많이 나가서 매달 빠듯하다"는 말을 들어왔다. 그러나 A 씨가 직접 확인한 결과, 남자친구는 본인 명의 주택에 거주하고 있었고, 매달 지출되는 금액은 월세가 아닌 주택담보대출 상환금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남자친구는 A 씨의 추궁에 "주변에서 여자친구한테는 집 있는 걸 숨기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자기 재산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A 씨가 결혼하자고 한 것에 감동했다"며 "그 말을 듣고 평생을 함께할 사람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A 씨는 남자친구가 집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보다 거짓말을 지속한 행위에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A 씨는 "제가 서운한 건 그냥 거짓말을 계속했다는 부분"이라며 "입버릇처럼 월세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A 씨는 "같이 밥 먹고 데이트할 때도 괜히 부담될까 봐 신경 쓰기도 했다"며 "그게 사실은 대출금 얘기였다는 걸 알고 나니까 그동안 했던 말들이 다르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자친구는 A 씨에게 "집이 없는 걸 있다고 했으면 사기꾼이지만 있는 걸 없다고 한 게 잘못은 아니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A 씨는 "결혼할 사람을 테스트해 보고 싶었다는 것도 마음이 좀 그렇다"며 "주변에서 뭐라고 했든 결국 저한테 말하지 않은 건 본인"이라고 지적했다. A 씨는 "저는 그동안 뭘 믿고 만난 건지 모르겠다"며 "지금은 결혼을 계속 진행해도 되는 건지부터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중요한 문제를 단순히 '테스트였다'고 얘기할 수 있나", "부부관계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결혼 전부터 예비남편이 큰 실수를 한 것 같다", "사랑을 테스트할 정도면 많이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