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장미란 씨 타살 가능성 51.11%"... 배상훈 프로파일러 분석 보니

제주 실종 여성 장미란 씨 사망 사건, 전문가 "타살 가능성 51%" 추정


제주에서 실종된 30대 여성 장미란 씨의 시신이 야자수농장에서 104일 만에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전문가가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26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타살 가능성은 51.1%"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살 가능성과 타살 가능성을 49.99 대 51.11로 추정한다"며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국회에서 장 씨의 사인을 '목맴사'로 언급한 것에 대해 "경솔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변사'라는 정도만 얘기했어야 한다"며 "시신에 남아 있어야 할 증거들이 소실돼서 재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24일오전 제주시 한림읍 모 초등학교 인근 야자수밭에서 실종된 장미란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일대를 통제하고 감식 작업을 하고 있다. 2026.8.24/뉴스1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미란 씨 추정 시신에서 아직 타살을 의심할 만한 흔적은 없다"며 "제주경찰청장에게 보고받은 바로는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답변했다. 경찰은 시신이 상당히 부패해 외상 등 흔적을 확인할 수 없는 만큼 범죄 피해 가능성에 대해 지속해 수사할 계획이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사인) 불명으로 남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현장에서의 범죄 재구성, 장미란 씨가 죽어서까지 남긴 '다잉 메시지' 등이 중심이 돼야 하고 주변 사람들의 진술은 부차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음모론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다만 "야자수 숲이라는 공간에 장미란 씨가 경험치가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자기가 잘 모르는 곳에 무작정 들어가서 자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선 그 직전까지의 동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주경찰청은 24일 오전 10시 46분쯤 제주시 한림읍 한 야자수농장에서 합동 수색 중 장미란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뉴스1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상당 기간 진행돼 신원을 알 수 없는 상태였다. 실종 당시 장 씨의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의류와 신발, 금팔찌·휴대전화 등 유류품이 함께 수습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감식을 통해 정확한 신원과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장 씨가 5월 12일 오후 10시 15분쯤 나선 장기 투숙 숙소에서 400m 떨어진 곳으로 도보로 약 5분 거리다. 장 씨는 5월 12일 오후 10시 15분쯤 장기 투숙하던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끊겼다.


한편, 지난 25일 경찰청은 제주 장기 실종사건 허위 종결과 관련해 제주서부경찰서 지휘라인 4명을 전원 대기발령했다.


대상자는 사건이 처음 접수됐을 당시의 제주서부경찰서장과 현 서장, 형사과장, 실종팀장이다. 경찰청은 이들에게 사건 처리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묻는 한편 지휘·감독 책임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