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1분 만에 80장 싹쓸이…아이돌 티켓 매크로로 4억 번 30대 구속

직접 개발한 자동화 매크로 프로그램과 대량의 외국인 계정을 동원해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싹쓸이한 뒤 최고 13배 폭리를 취한 30대 암표상이 사법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울산경찰청은 공연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30대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26일) 밝혔다. A 씨는 2024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년간 국내 주요 온라인 티켓 예매처 3곳에서 아이돌 공연 티켓 1700여 매를 부정 선점한 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재판매해 4억 2000여만 원에 달하는 순수익을 거둔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전자상거래 업종에 종사하던 A 씨는 축적한 전산 지식을 활용해 예매처의 캡차(CAPTCHA·부정 예매 방지 문자 입력 시스템)를 무력화하는 전용 매크로를 직접 제작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결제 자동화는 물론 중고거래 플랫폼에 초 단위로 양도 글을 올리는 기능까지 갖춰, 불과 1분 만에 70~80장의 좌석을 쓸어 담고 곧바로 판매 창구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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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과정에서 A 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건당 3만 원을 주고 사들인 외국인 명의 계정 1198개를 투입했다. 이렇게 확보한 티켓은 정가 대비 최저 3배에서 최고 13배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얹어 팔아치웠다.


경찰은 예매 및 유통 데이터 추적과 해외 공조 수사를 거쳐 서울에서 A 씨를 체포했다. 검거 직후 범죄수익 4억 2000여만 원 전액에 대해 기소 전 추징 보전 절차를 밟았다. 아울러 결제 자동화 취약점을 확인한 관련 카드사들에 결제 승인 시스템 보완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수익 흐름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에게 반복적으로 돈이 입금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