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김남정 '10조 동원' 눈앞...'글로벌 식품' 띄웠지만 동원F&B 미국·일본 역성장

에프앤가이드 매출 10조2554억원 전망...상반기 연결 영업이익 15.1% 증가

식품가공유통 영업이익은 0.4% 늘어...동원F&B 별도 영업이익 7.2% 감소


동원산업이 올해 처음으로 연결 매출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상반기에만 매출 5조1019억원을 올렸다. 그러나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지난해 동원F&B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며 출범시킨 '글로벌 식품'의 숫자는 약했다. 동원F&B 별도 영업이익은 7.2% 줄었고 연결 기준 미국과 일본 매출도 각각 10.0%, 2.6% 감소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원산업의 올해 연결 매출 전망치는 10조2554억원이다. 지난해 9조5837억원보다 7.0%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5161억원에서 올해 5742억원으로 1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동원그룹 전경 / 사진제공=동원산업


동원산업은 상반기 연결 매출 5조1019억원, 영업이익 29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9.1%, 15.1% 증가했다. 연간 전망치를 채우려면 하반기에 매출 5조1534억원과 영업이익 2766억원을 올려야 한다.


연결 영업이익 15.1% 늘었지만...식품가공유통은 0.4% 증가


전체 실적과 동원산업 본체의 성장 폭에는 차이가 있었다.


동원산업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은 6322억원으로 9.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26억원으로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결 영업이익 증가액 391억원 가운데 별도 영업이익 증가액은 33억원이었다. 연결과 별도 사이에는 자회사 실적과 내부거래 제거 등 연결조정이 반영된다.


사업부문별로도 매출 증가가 같은 폭의 이익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동원산업의 식품가공유통부문 외부 매출은 상반기 3조4656억원으로 10.0% 늘었다. 영업이익은 1716억원으로 0.4% 증가했다. 외부 매출을 기준으로 계산한 영업이익률은 5.42%에서 4.95%로 0.47%포인트(p) 낮아졌다.


핵심 식품회사인 동원F&B의 별도 기준 매출은 1조864억원으로 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1억원으로 전년 동기 476억원보다 7.2% 감소했다. 매출원가는 3.3%, 판매관리비는 4.0% 증가했다.


동원F&B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2조5674억원, 영업이익 935억원을 기록해 각각 9.2%, 5.4% 증가했다. 동원홈푸드와 동원팜스 등 자회사 실적이 포함된 수치다. 연결 사업부문 가운데 일반식품부문 영업이익은 504억원에서 483억원으로 4.1% 줄었다.


회사 측은 누적된 원가 부담과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경쟁 심화를 동원F&B 수익성 하락 원인으로 들었다. 반면 식자재유통·포장재·물류 등 B2B 계열사의 신규 고객 확보와 수출 확대가 연결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동원F&B 별도 순이익은 457억원으로 12.3% 증가했다. 그러나 법인세차감전이익은 505억원에서 440억원으로 12.7%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98억원의 법인세비용이 반영됐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7억원의 법인세수익이 잡히면서 순이익 증감 방향이 바뀌었다.


동원F&B 해외 비중 3.3%...미국 -10.0%·일본 -2.6%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 사진제공=동원산업


김 회장은 지난해 7월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뒤 동원홈푸드, 미국 스타키스트, 세네갈 S.C.A 등을 묶어 글로벌 식품 디비전을 출범시켰다. 동원F&B는 주식교환 전부터 동원산업의 연결 종속회사였기 때문에 완전자회사 편입으로 연결 매출 범위가 확대된 것은 아니다.


그룹은 글로벌 식품 디비전 출범 당시 식품사업 해외 매출 비중을 2024년 22%에서 2030년 4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스타키스트의 현지 유통망을 활용해 북미와 중남미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목표치 달성이 가능하다는 신호는 나오지 않고 있다. 동원F&B의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8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했지만, 해외 매출 비중은 3.46%에서 3.27%로 낮아졌다.


미국 매출은 288억원에서 260억원으로 10.0%, 일본 매출은 254억원에서 247억원으로 2.6% 감소했다. 두 국가의 합산 매출은 542억원에서 507억원으로 6.5% 줄었다. 미국과 일본은 동원F&B 해외 매출의 60.4%를 차지하는 시장이지만 '역성장'을 했다. 

같은 기간 스타키스트 매출은 6502억원으로 11.2% 늘었다. 그룹이 스타키스트 유통망을 활용한 북미 판매 확대를 내걸었지만 동원F&B의 미국 매출은 10.0% 감소했다. 동원F&B 제품이 스타키스트 유통망을 통해 올린 매출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