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인요한 대한적십자사 회장 후보자의 임명을 보류해줄 것을 요청한 사실이 26일 확인됐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이날 경북 안동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난 25일 청와대 만찬이 끝난 후 당대표가 이 대통령과 별도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 내외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인 회장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는 25일 청와대 만찬 종료 후 별도로 마련된 회동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답변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당대표가 당 내외 의견 수렴 결과를 전달만 했다"고 답변했다.
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적십자사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보건의료·시민사회단체들은 인 전 의원이 지난해 12월 3일 계엄 및 탄핵 국면에서 보인 행보와 의료관을 문제 삼으며 부적격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적십자사는 지난 6월 22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인 전 의원을 회장으로 선출했다. 적십자사 조직법 규정에 따라 명예회장인 이 대통령이 인준해야만 회장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