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수주잔고 1년 새 38.7% 증가...'8.5조'와는 시점·집계 범위 달라
올해 투자계획 1조2881억·영업현금 -7042억...증설 이후 매출 전환액은 비공개
LS전선이 올해 상반기 1조8056억원어치의 수주계약을 이행했다. 납품을 반영하고도 6월 말 별도 기준 수주잔고는 7조83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말 5조6463억원보다 2조1873억원, 38.7% 증가했다.
회사가 제시한 2030년 매출 10조원은 연결 기준 목표다. 지난해 연결 매출 7조5882억원보다 2조4118억원, 31.8% 많다. 6월 말 수주잔고는 별도 기준이고 2030년 목표는 연결 기준이다. 같은 범위로 산출한 수주잔고와 연도별 매출 인식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실적은 이미 크게 늘었다. LS전선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4조5232억원, 영업이익은 23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8.0%, 44.0%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413억원으로 71.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042억원 순유출로 돌아섰다.
'8.5조'는 1분기 합산, '7.8조'는 반기 별도
시장에 알려진 LS전선 수주잔고 8조5086억원은 올해 1분기 말 LS전선 별도와 주요 종속기업 수치를 합산해 소개된 금액이다. 6월 말 7조8336억원은 LS전선 별도 기준 최신 수치다. 두 금액의 차이인 6750억원을 수주 감소액으로 계산할 수 없는 이유다.
반기보고서에는 상반기 납품액과 6월 말 잔액이 기재돼 있다. 잔액 가운데 올해 하반기와 2027년, 2028년 이후 매출로 각각 잡힐 금액은 나뉘어 있지 않다. 수주잔고 증가분에서 신규 계약 물량과 전기동 가격·환율 변동이 각각 차지한 금액도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가온전선 미국법인 LSCUS의 AI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계약도 집계 범위를 구분해야 한다. 해당 계약은 LS전선이 직접 체결한 수주가 아니라 LSCUS가 미국 빅테크 업체와 맺은 5년짜리 프레임 계약이다.
회사 발표에 기재된 금액은 2030년까지 누적 ‘최대 4조원’이다. 올해 1차 공급 예정액은 약 500억원이다. 최소 구매보장액과 연도별 발주액은 발표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LS전선 별도 수주잔고 7조8336억원과도 집계 대상이 다르다.
미국은 2028년 양산, 연간 투자계획은 1조2881억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 약 1조원을 투입해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고 있다. 2027년 3분기 완공하고 2028년 1분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500㎞다.
멕시코 생산법인 LSCMX에는 약 2300억원을 투자한다. 버스덕트 생산시설을 늘리고 자동차용 전선 공장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미국과 멕시코에 발표된 투자액만 약 1조2300억원이다. 두 사업의 전체 투자 기간과 올해 투자계획의 집행 기간은 서로 다르다.
LS전선이 올해 잡은 전체 투자계획은 1조2881억원이다. 상반기 국내외 종속회사를 포함해 4797억원을 집행했다. 연간 계획대로라면 하반기에 8084억원이 남아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24일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에 시설·운영자금 30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상반기 재고자산 증가에 따른 현금 유출은 6453억원, 매출채권 증가에 따른 유출은 2550억원이었다. 6월 말 재고자산은 2조114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5.2% 늘었고 유동 매출채권은 1조7939억원으로 21.5% 증가했다.
고객에게 미리 받은 계약부채는 같은 기간 9119억원에서 9328억원으로 209억원 늘었다. 원재료 공급업체 등에 지급할 매입채무는 7184억원에서 6507억원으로 677억원 감소했다.
LS전선은 상반기 재무활동에서 9080억원의 현금을 조달했다. 차입금과 사채 합계는 지난해 말 2조9351억원에서 6월 말 4조160억원으로 1조80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투자활동현금흐름에서도 1524억원이 빠져나갔다.
현재 공개되지 않은 금액은 6월 말 수주잔고 7조8336억원의 연도별 매출 인식액, 미국·멕시코 증설 이후 연도별 매출 기여액, LSCUS 프레임 계약의 최소 구매보장액과 연도별 발주액이다. LS전선은 2030년 매출 10조원 목표를 제시했지만 해당 수치는 공시와 회사 발표에 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