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 간 입장 차로 한때 교섭이 결렬됐지만 파업 없이 합의점을 찾으면서 6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눈앞에 두게 됐다.
25일 기아 노사는 이날 오토랜드 광명에서 송민수 대표이사와 강성호 지부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12차 본교섭을 열고 2026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함께 경영성과금 3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00%+470만원, 2026년 오토카 어워즈 수상 기념 격려금 400만원 등이 담겼다.
여기에 임단협 타결 격려금으로 자사주 47주를 지급하고, 올해 최대 생산·판매 목표 달성에 따른 특별 포인트 50만 포인트도 제공하기로 했다.
노사는 최근 관세 장벽 확대와 중동 정세 불안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 최대 생산·판매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직원 보상과 향후 성장 동력을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춰 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이번 교섭에서 '중대재해 예방 및 미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용안정 합의'도 체결했다.
안전문화 정착을 통해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전동화 등 미래 자동차 산업 전환에 노사가 공동 대응해 사업 경쟁력과 고용 안정성을 높인다는 내용이다.
지역사회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기금도 마련한다. 기아 노사는 총 40억원을 출연해 지역사회 공동 발전과 취약계층 지원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기아 관계자는 "독일 등 전통적인 글로벌 차 업계 강호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기아는 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이르는 풀라인업을 구축, 판매 증가 등 가시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며 "이번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사가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8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