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가 친일파 후손 논란에 휩싸인 배우 하영(33·안하영)과 함께 9월 3일 촬영을 마무리한다.
26일 마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SBS '승산 있습니다' 제작진은 9월 3일 촬영 종료를 앞두고 있다. SBS는 앞서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결과적으로 하영을 교체하지 않고 촬영을 완료하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상적으로 마지막 촬영일에 진행하는 종영 파티는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SBS 측은 지난달 "출연 배우와 관련된 최근 사안에 대해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제작사 및 관계자들과 함께 다각도로 신중하게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결정되는 사항이 있는 대로 공식 경로를 통해 안내할 것이다"고 전했다.
'승산 있습니다'는 일본 테레비 아사히의 '리갈 V ~전 변호사 타카나시 쇼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전직 변호사와 현직 사무장이 이끄는 법률사무소가 독특한 방식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명랑 코믹 법조 탐정물로, 지난 2월 첫 촬영에 돌입해 7개월간 제작 과정을 거쳤다.
논란의 중심에 선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는 한양에서 서양 의학 전문 의원을 최초로 개설한 인물이다.
안상호는 1918년 12월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 지금 조선 옷은 한 벌도 없고 매운 음식은 조금도 못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 사람과 그리 상종하는 일이 없으므로 불편한 것은 없다"며 자녀들을 일본식으로 키우는 등 극단적인 내선일체 생활을 실천했다. 또한 일제 통치 기구인 이왕직 전의로 근무하며 식민 통치에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하영의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드라마는 내년 2월 말 방송 예정으로, 3·1절을 앞둔 시기와 맞물려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벌써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드라마 시청 거부와 협찬 광고 불매 운동을 예고하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