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닝보시의 한 전통시장에서 8년간 생선가게를 운영하던 38세 상인 장 모 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하자, 이웃 상인들이 4개월간 자발적으로 번갈아 가며 가게를 지키고 장사를 도왔다.
25일 바스티유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4월 14일 새벽, 장 씨는 갑작스러운 마비와 언어 장애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아내의 요청을 받은 시장 직원들이 즉시 구급차를 불렀고, 병원으로 이송된 장 씨는 소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30분만 늦었어도 생명이 위험했을 상황이었다고 전했으며, 응급 치료를 마친 장 씨는 장기 재활 치료에 들어갔다.
가장의 부재로 생계가 막막해지자 장 씨의 동생이 외지에서 올라와 물건 입고와 배달을 맡았다. 그러나 홀로 가게 전체를 운영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시장 상인들과 직원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상인들은 시간표를 짜 번갈아 생선을 손질하고 손님을 맞았으며, 저녁이 돼도 팔리지 않은 수산물은 인근 식당 업주들이 전량 사들이며 매출을 받쳤다.
상인들이 경쟁 관계를 넘어 발 벗고 나선 배경에는 평소 장 씨의 성품이 있었다. 장 씨는 평소 시장 동료들에게 생선을 나누고 연말 회식을 도맡아 챙기는 등 두터운 신망을 쌓아왔다.
상인들은 병문안과 응원 영상을 이어가며 4개월 동안 가게 문을 열어뒀다. 재활 치료 중인 장 씨는 "퇴원해 시장으로 돌아가면 반드시 이웃들에게 은혜를 갚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