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거래 대상으로 삼는 국가들에 2차 제재를 부과하는 강력한 대이란 봉쇄 작전을 시작했다.
경제 제재를 통해 이란의 수입원을 완전히 차단하고 중동 교착 상태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이란은 2년 경제 계획을 내세우며 미국 압박에 맞설 태세를 갖췄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워싱턴DC 재무부 청사 기자회견에서 "이란 정권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차단하기 위해 '경제적 왕따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작전은 디지털 자산, 기술, 금, 항공, 해운 등 주요 분야에서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에 2차 제재를 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및 미사일 기술 확보와 사이버 공격 수행을 지원하는 전 세계 60여개 단체와 개인, 선박을 새로운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이 석유 밀수와 제재 회피에 활용해온 모든 거점과 중개자, 네트워크를 파악했다"며 "올가미를 더욱 조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이란 정권에 자금을 대는 모든 잠재 수입원을 끊겠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직접 전화해 이란 정권과의 교류 중단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국가에 우리가 지정한 활동을 중단해야 할 기한을 부여했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재무부 권한으로 일방적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란을 대신해 자금세탁을 돕는 어떤 기관도 미국 달러 시스템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미국 내에서는 이번 조치가 이란에 실질적 압박 효과를 낼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베선트 장관은 앞으로 더 많은 제재가 나올 것이라고 했지만, 이란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고 정권을 전복하는 데 이번 제재가 이란 경제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세예드 알리 마다니자데 이란 경제재정부 장관은 "우리는 2년 경제 계획을 수립했으며, 모든 사안이 이 계획에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국영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군사적 조치로 이란 자체를 부정하려 한다고 강하게 비난하면서 "이란은 미국 제재에 맞설 계획을 오래전부터 마련해왔고, 새로운 제재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