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지분 33% 처분...27일 현금 4조4500억 유입
시너지셀즈 시설투자에 활용...36GWh 이상 가능, 새 CAPEX는 미공개
삼성SDI가 제너럴모터스(GM)와 3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던 미국 배터리 공장을 단독 생산거점으로 전환한 지 열흘 만에 4조4500억원 규모의 투자재원을 마련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대금은 미국 인디애나주 시너지셀즈 시설투자에도 들어간다. GM 지분 49.99%를 인수한 뒤 바뀌게 될 전체 투자 규모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25일 삼성SDI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1일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주식 1308만8235주를 4조4499억9990만원에 처분하기로 했다. 기존 보유주식 3985만6654주의 약 33%다. 처분 후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율은 15.2%에서 10.2%로 내려간다. 거래대금은 오는 27일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의 사용처로 시너지셀즈를 직접 지목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해당 자금은 미국 ESS 사업 확대를 위한 시너지셀즈의 시설투자를 비롯해 중장기 성장을 위한 주요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너지셀즈에 배정할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GM 지분 49.99% 인수...35억달러 합작공장, 단독 생산거점으로
시너지셀즈는 삼성SDI와 GM이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이다. 양사는 2024년 8월 약 35억달러를 투자해 초기 연산 27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생산능력은 이후 최대 36GWh까지 늘릴 계획이었다.
당시 삼성SDI가 공시한 투자금액은 2조2930억원이다. 전체 예상 투자액 가운데 지분율 50.01%에 해당하는 17억3200만달러를 당시 환율로 환산한 금액이다. 투자기간은 2024년 10월부터 2028년 3월까지로 잡았다.
이 구도는 지난 11일 바뀌었다. 삼성SDI가 GM이 갖고 있던 시너지셀즈 지분 49.99%를 인수하면서 지분율이 100%가 됐다. 시너지셀즈는 삼성SDI의 북미 첫 단독 배터리 생산법인이 됐다. GM과의 합작투자계약은 종료했지만 양사는 차세대 각형 배터리 공동개발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공장의 첫 생산물도 전기차 배터리에서 ESS 배터리로 바뀐다. 삼성SDI는 공장 완공 후 미국 ESS 시장에 공급할 배터리부터 생산하고 향후 GM과 공동개발한 각형 배터리 생산도 검토하기로 했다.
생산능력은 기존 계획의 상단인 36GWh를 넘어설 수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구체적인 CAPEX 규모는 진행 경과에 따라 소통드릴 예정"이라며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합작법인 설립 당시 계획인 최대 36GWh 이상의 규모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65조 유증 이어 4.45조 확보...시너지셀즈 배정액은 미공개
삼성SDI는 지난해에도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2025년 유상증자를 통해 최종 1조6549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 규모는 당시 유상증자 조달액의 약 2.7배다.
유상증자 당시 삼성SDI는 GM 합작법인 투자와 헝가리 공장 증설, 국내 전고체 배터리 시설투자 등을 자금 사용처로 제시했다. 최종 조달액 가운데 1조3008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3541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신고했다.
GM과의 합작투자계약이 종료됐지만 지난해 조달한 유상증자 자금은 기존 계획에 따라 집행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사용 계획에 따라 사용 중"이라며 세부적인 자금운용 구조와 계획에 대해서는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대금 4조4500억원은 오는 27일 들어온다. 삼성SDI는 이 가운데 시너지셀즈 시설투자에 투입할 금액과 단독법인 전환 이후의 전체 CAPEX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