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의 실종 신고 허위 종결 논란이 번진 제주에서 실종자로 등록됐던 4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 다만 최근 확인된 실종자들의 사망 경위는 논란이 된 수사관의 부실 처리 건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3시 4분경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해상에서 70대 남성이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이 남성은 시신 수습 하루 전인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해경은 타살 정황 등을 배제하지 않고 명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오늘(24일) 오전 9시 35분경에는 제주시 애월읍 무수천 일대에서 또 다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해당 남성은 지난 12일 실종 접수된 인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실종자의 사망 경위가 부실 처리 논란을 빚은 담당 경찰관의 사건과는 무관하며,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 역시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실종 신고를 임의로 허위 종결 처리한 혐의로 30대 A 경장을 입건해 감찰 및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늘 오전에는 A 경장이 담당했던 실종자 장미란(37)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실종 3개월 만에 거주지 인근 야자수 숲에서 수습됐다. 장 씨의 시신에서도 현재까지 타살 등 외력에 의한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과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신원과 사망 원인을 최종 규명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제주시 구좌읍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 실종 사건 역시 A 경장이 허위로 종결 처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