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1일(월)

"슈팅만 6번"... 이강인 첫 선발 본 팬들 놀라게 한 시메오네의 공격수 조련법

AT 마드리드 이강인이 이적 후 첫 선발 출전 무대에서 개인 최다 슈팅을 기록하며 득점 본능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공격수 제조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이강인은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진행된 비야레알과의 2026-2027시즌 라리가 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그는 후반 21분 파블로 바리오스와 교체되기 전까지 약 66분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에서 주목할 점은 이강인의 공격 성향 변화다. 그는 기존의 날카로운 패스 대신 적극적인 슈팅 시도를 선택했다.


GettyimagesKorea


황덕연 해설위원은 경기 중계 중 "시메오네 감독이 슈팅을 많이 시도하라는 특별한 주문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어시스트보다 직접 골을 노리는 플레이에 집중했다.


이강인은 66분 동안 6차례의 슈팅을 시도했다. 이 중 3개는 수비 블로킹에 막혔고 나머지 3개는 골대를 벗어났다.


공식전 한 경기 6개 슈팅은 이강인 개인 커리어 최다 기록이다. 국가대표팀에서는 2024년 9월 팔레스타인전에서 5개가 최고였고, 클럽 경기에서는 파리 생제르맹 시절 2024년 11월 앙제 SCO전(2골 1도움)에서 4개를 기록한 것이 최다였다. 


평소 이강인의 경기당 평균 슈팅 횟수가 1.5개 수준임을 고려하면 이날은 평소 대비 3~4배 많은 슈팅을 시도한 셈이다.


스페인 현지 매체들의 평가는 엇갈렸지만, 축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의 스트라이커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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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연봉을 받는 감독인 시메오네는 선수의 득점력을 극대화시키는 능력으로 유명하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는 이강인에게 등번호 7번을 넘겨준 앙투안 그리즈만이다.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한 시즌 8~11골을 넣는 측면 윙어였던 그리즈만은 2013-2014시즌 20골로 주목받았고, 2014년 AT 마드리드 입단 후 시메오네를 만나 전성기를 맞았다.


시메오네 감독은 그리즈만을 윙어가 아닌 현재 이강인이 소화하는 처진 공격수 포지션에 배치했다. 여기서 슈팅 능력이 폭발한 그리즈만은 이적 첫 시즌 25골, 다음 시즌 32골을 터뜨리며 라리가 최우수 선수이자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이강인은 천부적인 골잡이 스타일은 아니지만 유럽 무대에서도 최상위권의 기술과 킥력을 보유하고 있어 더 많은 득점을 올릴 잠재력이 충분하다. 


PSG 시절 측면 윙어로 뛰며 기회 창출과 수비 가담을 병행했던 것과 달리, AT 마드리드에서는 수비 부담이 적고 슈팅 기회가 많은 처진 공격수 자리를 맡은 것도 득점력 향상에 긍정적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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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오네 감독은 그리즈만 외에도 디에고 코스타, 라다멜 팔카오, 알바로 모라타 등 뛰어난 스트라이커들을 지도하며 이들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킨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첫 선발 경기부터 과감한 슈팅으로 골 본능을 각성시키고 있는 이강인이 플레이메이커를 넘어 높은 득점력을 갖춘 완성형 공격수로 발전할 수 있을지가 올 시즌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