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7일(월)

16년 백두산 답사 끝에...중국 역사왜곡 막을 '사진집' 나왔다

지난 21일 동북아역사재단이 중국의 백두산 역사 왜곡에 맞서 16년간의 현장 답사 끝에 완성한 국·영문 사진집 '우리 백두산: Our Mountain, Baekdusan'을 출간했다.


재단의 문상명 연구위원은 2010년부터 16년 동안 백두산 일대를 직접 발로 밟으며 사진 기록 작업을 진행했다. 중국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백두산 북쪽과 서쪽, 남쪽 지역은 물론 남한 주민이 쉽게 갈 수 없는 북한 관할 동쪽 구역까지 카메라에 담았다.


이 사진집은 백두산의 사계절 풍경과 역사적 유적, 압록강과 두만강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삶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단순한 풍경 사진을 넘어 백두산이 단군 시대부터 고구려, 발해를 거쳐 우리 민족의 영산으로 이어져 왔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증명하는 자료다.


책은 4개 장으로 나뉜다. 1부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백두산의 변화를 담았다. 2부는 혜산과 삼지연 등 압록강 상류를 거쳐 오르는 길을 따라갔다.


동북아역사재단


3부는 두만강 발원지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4부는 국경선으로 나뉘어 있지만 하나로 연결된 자연 생태계를 보여준다. 여기에 옛 고지도와 근대 답사 기록을 함께 실었다.


중국은 최근 보마성 터 발굴을 근거로 백두산 사당 제례 역사를 금나라 시대로 소급하며 자국 역사에 편입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역사 왜곡이 점점 심해지는 상황에서 나온 이번 사진집은 백두산의 역사적 뿌리를 명확히 드러내는 시각 증거 자료로서 의미가 크다.


재단 관계자는 "이 책이 백두산에 담긴 한국인의 발자취와 기억을 널리 알리고, 백두산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올바르게 알리는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북아역사재단


영토는 분단과 국경으로 갈라질 수 있지만 수천 년간 축적된 문화적 유대와 역사적 기억은 지울 수 없다. 철저한 현장 조사로 완성된 이 시각 기록물은 중국의 역사 공정에 대응하는 강력한 문화적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