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의 한 시골 마을에서 80대 시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전 며느리의 사건 전말이 방송을 통해 드러난다.
오늘(24일) 방송하는 MBC에브리원 '히든아이'는 일명 '예산 청테이프 살인사건'으로 불린 80대 여성 피살 사건을 다룬다. 홀로 지내던 80대 여성 박 모 씨는 자택에서 두 발이 청테이프로 결박되고 얼굴과 발에 락스가 뿌려진 채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인은 질식사였으며, 목뼈와 가슴뼈가 골절된 상태였다. 범행 현장이 어질러진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강도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시작했다. 피해자가 사망 직전 농업 손실보상금 약 6500만 원을 수령한 사실과 이 돈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인물이 있었다는 마을 주민들의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주민들의 알리바이를 대조하는 동시에 마을 진입로 폐쇄회로(CC)TV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피해자 사망 추정 시각에 번호판을 가린 채 마을로 들어온 차량 1대를 확인하고 동선을 추적해 40대 여성 김 모 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5년 전 피해자의 아들과 이혼한 전 며느리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 씨가 자택에서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하고 차량 번호판을 가린 채 이동한 점을 토대로 계획범죄로 결론을 내렸다. 김 씨는 범행 직후 피해자를 향해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란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