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1일(월)

"남편이 금 사준다더니"... 이틀 연속 금은방 찾은 여성의 소름 돋는 정체

"남편이 생일 선물로 금을 사준다"며 금은방을 찾았던 여성이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으로 밝혀져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지난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 년에 생일이 두 번?'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이번 사건을 소개했다.


사건은 지난달 말 세종시의 한 금은방에서 시작됐다. A씨는 금은방을 방문해 "남편에게 생일 선물로 순금을 받기로 했다"고 말하며 순금 30돈 분량의 골드바를 주문했다. A씨는 남편이 대금을 계좌이체했다고 주장하며 금을 챙겨 나갔다.



그런데 다음 날, A씨는 같은 업주가 운영하는 다른 지점을 찾아가 또다시 "남편이 순금을 사주기로 했다"며 이번엔 순금 50돈을 추가로 요청했다.


금은방 업주는 전날과 당일 입금된 명의자의 이름과 계좌번호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발견하고 이상함을 느꼈다. 업주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의심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금은방에서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피해자들로부터 받아낸 현금을 금은방에서 순금으로 교환한 뒤 조직에 넘기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확인된 피해 금액은 총 1억2000만원에 이른다.


경찰은 A씨를 전기통신금융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경찰은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금은방 대표에게 감사장과 함께 검거보상금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