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1일(월)

경복궁서 한푸 입은 中 인플루언서들... 틱톡에 퍼지는 '한복=한푸' 억지 주장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중국 인플루언서들의 한푸 착용으로 한복이 중국 전통 의상으로 오인될 수 있다며 한복 홍보 강화를 촉구했다.


서 교수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경복궁 등 주요 관광지에서 한푸를 입고 활동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복을 오해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누리꾼들의 제보를 받아 확인한 결과,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는 한복이 중국 한푸에서 시작됐다는 왜곡된 내용의 영상이 대량으로 퍼져있어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서경덕 교수 SNS


서 교수는 한복과 한푸의 명확한 차이를 강조했다. 그는 "한복은 고구려 벽화에도 기록된 한국 고유의 전통 의상으로 상의와 하의가 나뉘어진 투피스 구조를 갖고 있다"며 "반면 한푸는 원피스 형태로 두 의상은 분명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도 한복을 '한국의 전통 의상'으로 분명하게 정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지속적인 문화 왜곡 시도도 지적했다. 서 교수는 "지난 수년 동안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온라인에서 한복이 중국 한푸에서 비롯됐다는 문화 공정을 계속해왔다"며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설명해 논란을 일으킨 적도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 대해 "한류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한복과 갓 같은 한국 전통 문화가 세계인의 관심을 받자, 일부에서 문화 열등감으로 인한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해결책도 제시했다. 서 교수는 "중국의 문화 왜곡을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한복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경덕 교수 SNS


서 교수가 이번 문제를 제기한 이유는 중국 외 다른 국가 관광객들의 혼란 때문이다. 그는 20일 SNS에도 "한복과 중국 한푸는 전혀 다른 의상인데 한국 전통 의상으로 잘못 알 수 있다"며 같은 우려를 전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경복궁에서 한푸를 입고 다니는 일이 한두 차례가 아니다"라며 "중국 인플루언서들은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먼저 존중하는 글로벌 매너를 갖춰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