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만 원과 5000만 원. 약 3000만 원의 연봉 격차를 두고 있는 맞벌이 부부가 가사분담 비율을 놓고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네는 '연봉 차이 나는데 가사분담 5대5 강요하는 아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 씨는 자신과 아내의 연봉 차이가 무려 3000만 원이나 나지만, 아내가 가사분담만큼은 5대5를 고수한다며 커뮤니티에 의견을 구했다.
A 씨는 자신의 연봉을 약 8000만 원, 아내의 연봉을 약 5000만 원으로 밝혔다. A 씨는 "월급으로 따지면 내가 한 달에 150만 원 이상 더 많이 가져온다"며 "생활비와 대출금도 소득 비율에 맞춰 내가 더 많이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집안일 분담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A 씨의 아내는 "우리는 똑같이 오전 9시에 출근해서 오후 6시에 퇴근하는 맞벌이"라며 "연봉 차이는 단순히 직종 차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내는 "퇴근 후 시간의 가치는 동일하다"며 "가사분담은 정확히 5대5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A 씨는 이에 반발했다. A 씨는 "연봉 8000만 원을 받기 위해 내가 직장에서 감당하는 업무 스트레스, 책임감, 노동 강도가 훨씬 높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경제적 기여도가 60% 이상인데 집안일을 정확히 반반 나누는 건 불합리하다"며 불만을 표했다.
A 씨는 자신이 가사노동을 전혀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A 씨는 "최소한 6대4나 7대3 정도로 아내가 집안일을 조금 더 맡아주는 게 맞지 않느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연봉 차이가 나도 둘 다 직장인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가사분담을 반반 해야 하는가"라며 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 물었다.
이 글에 달린 댓글 대부분은 A 씨를 향한 비판으로 가득했다. 한 누리꾼은 "돈 몇천만 원 더 번다고 집안일을 조금이라도 덜하겠다는 건 보기 좋지 않다"며 "그렇게 손해 보기 싫으면 왜 결혼했느냐"고 쏘아붙였다.
다른 누리꾼들도 가세했다. "애도 반반 나눠서 낳을 수 있나"라는 지적부터 "나중에 임신, 출산, 육아할 때는 어떻게 살아갈 생각이냐"며 "벌써부터 5대5, 6대4 따지는 게 말이 되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다만 일부에서는 A 씨의 아내를 향한 지적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아내분도 무조건 반반만 고집할 게 아니라 한 번쯤 남편 입장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