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李대통령, 노웅래 2심 무죄에 공천 배제 사과 "선배님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 기소를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했던 노웅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뒤늦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X를 통해 노 전 의원의 1·2심 무죄 선고에 대해 "축하 말씀과 함께, 뒤늦은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는 자신이 민주당 대표였던 2024년 총선 당시 노 전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한 결정에 대한 사과다.


이 대통령은 "2024년 총선은 죽음을 무릅쓰고라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였기 때문에, 민주당을 지휘하던 저는 눈물을 머금고 노 전 의원님을 공천 배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노웅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그는 "노 전 의원님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대학 선배님이시자 몇 안 되는 정치적 조력자였으며, 민주당으로서는 서울 마포갑 지역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였다"고 평가하면서도 "집요한 정치검찰의 먹이가 되어 결국 부정부패사범으로 몰려 기소되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에 의해 기소되고 당에 의해 정치 생명까지 박탈당한 노 선배님께서 얼마나 억울했을지 당사자가 아닌 한 어떻게 짐작이나 할 수 있겠느냐"며 노 전 의원의 심정을 헤아렸다.


민주당은 당시 마포갑에서 5선을 지낸 노 전 의원 대신 이지은 전 총경을 전략공천했다. 노 전 의원은 이에 반발해 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을 점거하고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이런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지는 않는다"며 "금품 수수 문제는 사실이니 당이 엄정하게 갈 수밖에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노 전 의원이 9일간 단식 농성을 하는 동안에도 이 대통령은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로서 전체 선거를 위해 정치 검찰의 패악질에 편승하여 읍참마속할 수밖에 없었던 저는 아픔과 회한 속에 그나마 무고함을 증명받고 영어의 위험을 벗어난 노 선배님께 축하 말씀과 함께 뒤늦은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웅래 선배님, 죄송합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는 노 전 의원에 대한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무죄 선고한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사업가 박모씨 배우자 조모씨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된 증거가 '위법수집증거'로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