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1일(금)

성수대교 11㎝ 단차 이상 없다…한강 11개 교량 전수조사 결과

성수대교와 올림픽대교를 비롯한 한강 교량 진입 램프 곳곳에서 발생한 도로 단차(높낮이 차이) 현상이 구조적 안전성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외부 전문가 자문단의 정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구조·지반·도로·시공 분야 외부 전문가 11명으로 꾸린 '교량 접속부 안전자문단'의 정밀 안전진단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김상효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를 단장으로 한 자문단은 지표투과 레이더(GPR) 탐사, 시추조사, 표면파 탐사, 동적콘 관입 시험 등 정밀 계측 기법을 동원해 성수대교 남단 램프를 포함한 좌우 3개 차로의 지반 상태를 전면 검증했다.


조사 결과 구조적 붕괴나 균열 등 위험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자문단은 단차가 생긴 이유로 기초 공법의 차이를 꼽았다. 교량 본체는 지하 깊은 곳의 단단한 기반암층에 지지대를 박는 '말뚝기초' 방식을 적용했으나, 진입 램프 구간은 상대적으로 무른 퇴적층이나 매립층 위에 얹는 '직접기초' 방식을 적용해 지반 침하량에 편차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


높이 차이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는 완충 구조물인 '접속 슬래브' 역시 설계 규격에 맞게 정상 시공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자문단은 "침하가 시공 초기에 대부분 발생했고, 준공 후 20여년이 지난 현재는 장기 침하(오랜 기간 지반이 내려앉는 현상)도 대부분 끝나 추가 침하 가능성이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서울시가 관할 한강 교량 22개 전체를 대상으로 벌인 전수조사에서도 유사한 침하 현상이 다수 포착됐다.


전체 대상 중 절반인 11개 교량, 총 32개 램프 구간에서 단차가 측정됐다. 당초 9㎝ 수준으로 추정됐던 성수대교 램프 단차는 실측 결과 11㎝로 확인됐으며, 올림픽대교 진입 램프에서는 최대 15㎝ 수준의 단차가 측정됐다.


서울시는 구조적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에도 불구하고 차량 주행 중 발생하는 충격과 운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반 보강 공사를 집행한다. 시는 단차 폭이 큰 성수대교와 올림픽대교 램프 구간에 지반 보강 작업을 우선 실시하고 침하 추이를 계측·관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