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1일(금)

'중수청' 특례 임용에 검찰 공무원 2375명 지원... 검사도 100여명 지원

오는 10월 2일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특례 임용에 검사, 수사관 등 검찰청 공무원 2375명이 지원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수청 총정원의 80%를 넘는 규모로, 검사 지원자도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중수청 개청준비단이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특례 임용 희망 신청을 받은 결과, 총 2375명이 신청했다. 중수청 직제상 총정원 2874명의 82.6%에 해당하는 규모다.


개청준비단은 검사와 수사관, 일반직 등 직종별·계급별 신청 내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수사 실무를 담당하는 6~9급 수사관 직급에 지원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중대범죄수사청 임용설명회가 진행, 한 참석자가 안내 입간판 앞을 지나고 있다. 2026.8.11/뉴스1


수사 보조 업무를 맡는 8·9급(사법경찰리)은 지원율이 120~150%에 달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6·7급 실무 수사관도 정원(6급 588명·7급 663명) 대비 80% 수준의 지원율을 보였다.


현직 검사 지원자도 100여 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기준 30~40명 수준이던 검사 지원자가 접수 마감 시각인 오후 6시 무렵 급증하면서 최종 100명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지원자는 부장검사급인 사법연수원 36~37기와 10년 차 이상 부부장급 검사 중심으로 몰렸다. 직급 강등이 없는 이들의 지원이 두드러진 반면, 10년 차 미만 평검사(중수청 4급)는 30~40명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았다.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30기)과 '쿠팡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한 수원고검 문지석 부장검사(36기)도 중수청 지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내란특검과 김건희특검에 파견된 검사들도 다수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법조계에서는 검사 100여 명의 지원을 예상 밖이라고 평가한다. 지난 연말 대검찰청 조사에서 중수청 지원 희망 검사가 1%에도 못 미쳤고, 개청준비단이 전국 6개 고검과 18개 지검에서 연 임용설명회에서도 냉담한 반응이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지원 규모가 예상을 웃돌았다는 분석이다.


중대범죄수사청 임용 설명회가 열린 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광주지방검찰청에서 수사관들이 임용설명회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6.8.5/뉴스1


개청준비단은 신청 서류를 토대로 근무희망지와 경력, 전문성 등을 심사해 9월 중 특례 임용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중수청으로 이동하는 검사는 종전 보직과 법조 경력에 따라 1~4급 수사관(특정직공무원)으로 임명된다.


특례 임용으로 채우지 못한 인력은 향후 공소청 직제에 따른 검찰청 정원 감축 규모 등을 고려해 공소청 소속 검사와 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특례 임용을 진행한다. 경찰과 변호사, 회계사, 사이버기술·금융분석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한 경력경쟁 채용도 병행할 예정이다.


중수청은 수사·기소 분리를 골자로 한 형사사법체계 개편에 따라 오는 10월 2일 행정안전부 소속으로 출범한다. 부패·경제·방위사업·마약·국가보호·사이버범죄·법왜곡죄 등 7대 중대범죄 수사를 담당하도록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