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1일(금)

한국인 해외여행 3년 만에 최저... 안전·환율 부담에 발길 '뚝'

한국인의 해외여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치솟는 환율과 안전 문제, 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만성적인 관광 적자 해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출국한 한국인 관광객은 200만 472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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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177만 1962명) 이후 3년 만의 최저치다. 상반기 전체 출국자 수는 1496만여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99.7%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071만여명으로 26.9%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로의 여행객이 감소했다. 특히 한국인이 선호하던 동남아시아 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6월 기준 베트남은 16.5%, 태국은 12%, 필리핀은 10.1% 각각 줄었다. 장거리 여행지인 유럽과 북미 지역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코로나19 이후 수년간 이어진 해외여행 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관광업계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원화 약세로 인한 환율 부담과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고유가가 여행 비용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안전 문제가 결정타를 날렸다. 태국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이, 필리핀에서는 연쇄 표적납치 사건이, 인도네시아에서는 대형 지진이 발생하며 여행객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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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해외여행 수요는 국내 관광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 자료를 보면 지난 7월까지 국내여행객 수와 여행 관심도, 투숙객 수 등 주요 지표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상승했다.


관광소비액은 93조원을 넘어서며 8.4%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찍었다. 각 지역의 숙박·음식·체험 등 전 분야에서 소비액이 늘어났다.


외국인 관광객의 지갑도 활짝 열렸다. 지난 7월까지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금액은 12조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3% 급증했다.


연간 관광 적자 규모인 14조~15조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한국인 출국자가 외국인 입국자보다 여전히 300만~400만명 가량 많지만, 일본과 중국 등 저렴한 여행지 중심으로 움직이는 점을 감안하면 관광 수지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전망은 환율과 유가 안정 여부에 달렸다. 추석 연휴를 시작으로 개천절·한글날 연휴, 겨울 방학이 줄지어 예정돼 있어 비용 부담이 완화되면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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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항들은 직항 노선 확대에 나서고 있다. 청주공항은 일본 하코다테로, 김해공항은 중국 항저우로, 양양공항은 중국 상하이로 가는 직항편을 올해 새로 개설했거나 개설할 예정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올해 관광 수지는 9~10월 해외여행 수요가 결정할 것"이라며 "국내여행 소비와 외국인 관광객 지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해외여행 수요가 평년 수준만 되더라도 수지 개선 폭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