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주민 한 명이 자신의 집 창문을 열어둔 채 음란물을 큰 소리로 재생해 이웃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JTBC '사건반장'에 소개된 제보에 따르면, A씨는 두 달 전 같은 빌라 1층에 입주한 남성 주민의 행동으로 인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최근 출근 준비를 위해 빌라 앞에서 신발 끈을 매던 중 어디선가 들려오는 민망한 소리를 들었다. 소리의 출처를 확인하니 1층에 거주하는 남성이 창문을 완전히 개방한 상태에서 성인 영상물을 시청하고 있었다.
영상에서 나오는 소리는 건물 외부에서도 선명하게 들릴 정도로 크게 설정돼 있었다. A씨는 이런 장면을 최소 대여섯 차례 목격했다고 전했다.
견디다 못한 A씨는 빌라 앞에서 해당 남성과 마주친 순간 용기를 내어 말을 꺼냈다.
A씨는 "민망한 이야기라 말씀드리기 망설였지만, 성인물 소리가 밖에서 다 들린다"며 "어린이들도 자주 지나다니는 통로인 만큼 최소한 창문을 닫고 시청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남성은 A씨의 요청을 단호하게 거부했다. 남성은 "청력이 좋지 않아서 볼륨을 높여놓은 것"이라며 "환기가 잘 안 돼서 창문을 연 것인데, 내 집에서 내가 보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남자끼리 이런 걸 가지고 뭘 그러느냐"며 "내가 알아서 할 일이니 신경 끄고 지내라"고 말했다.
결국 두 사람의 대화는 언쟁으로 번졌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A씨는 "자기 집이라고 해도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가 아니지 않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방송에 출연한 패널들은 1층 남성의 행동에 대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 패널은 "최소한 이어폰을 착용하거나 창문을 닫는 것이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패널은 "여성이나 학생들이 아침 시간에 그런 소리를 듣게 되면 불쾌감을 넘어 공포감까지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출연한 변호사는 "공연음란죄를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배려가 전혀 없는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어린이들까지 들을 수 있는 영상을 외부에 들리도록 틀어놓는 행위는 고의성마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