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커뮤니티에 육아휴직 기간 발생한 생활비와 외식 지출을 두고 남편과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는 한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작성자 A씨는 복직 후 합산 월소득이 800만 원 수준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일상적인 소비마다 남편이 과도하게 낭비라며 눈치를 준다고 토로했다.
부부가 함께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A씨는 생일 기념으로 친구가 운영하는 가게를 찾아 2인 33만 원 상당의 오마카세를 결제했다.
남편은 즉각 가계 형편에 맞지 않는 과소비라고 비판했다. 이어 카드사 페이백 혜택을 적용해 실부담 5만 원으로 뷔페를 이용했을 때도 낭비라는 지적이 뒤따랐다. 평소 외식이나 배달 음식을 거의 이용하지 않고 육아용품 역시 대부분 중고 거래를 활용한다는 A씨는 일 년에 한 번뿐인 생일 식사마저 통제하려는 태도에 불만을 나타냈다.
가전제품과 가구 구매, 재테크 방식을 둘러싼 대립도 이어졌다. 남편은 거실 러그, 대형 텔레비전, 토퍼 등을 두고 사용 빈도가 낮다며 낭비 항목으로 지목했다. 또한 적립식 가상자산 투자와 미국 채권 매입 과정에서 발생한 단기 평가손실을 A씨의 탓으로 돌렸다.
반면 A씨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연금저축펀드에서 수익을 낸 부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손실만 부각한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A씨는 아기 돌상을 무료 대여하고 숙소 예약을 최저가로 진행하는 등 생활비 절감 노력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편은 절약 행동은 당연시하고 지출에 대해서만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내는 복직을 앞두고 안정적인 소득 복귀가 예정된 상태에서도 일상적인 소비 하나하나에 눈치를 보게 돼 마음이 식어간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쪽에서는 "복직 후 소득 수준을 고려하면 생일 33만 원 외식이나 5만 원 뷔페는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 "극단적으로 통제하면 결혼 생활 유지가 힘들어진다"며 남편의 태도를 지적했다. 반면 "육아휴직 기간에는 고정 수입이 줄어드는 만큼 긴축 재정이 필요하다",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과 투자 손실이 겹치면 배우자 입장에서 불안할 수밖에 없다"는 반론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