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억원이 넘는 빚을 짊어진 채 양주 두리랜드를 운영하는 배우 임채무가 발달장애인들에게 놀이공원의 문을 활짝 열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밀착카메라' 코너는 경기도 양주 두리랜드에서 발달장애인들이 놀이기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은 놀이공원을 누비며 오랜만의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임채무는 최근 우연한 만남으로 발달장애인들을 알게 된 후 다운복지관과 손을 잡았다. 지난달에는 두리랜드와 다운복지관의 공식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복지관의 홍보대사로도 위촉됐다.
그는 "이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다운증후군과 자폐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다"며 "직접 만나보니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순진하고 천진난만했다"고 전했다.
임채무는 "나도 모르게 편견을 가지고 바라봤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들에게도 웃음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리랜드는 임채무가 1989년 자신의 사비를 투입해 경기 양주에 세운 어린이 테마파크다. 개장 당시 입장료 8000원이 없어 돌아가려던 한 가족을 목격한 뒤 무료입장을 시행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임채무의 남다른 인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과거 직원들에게 "3년만 근무하면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직원 26명에게 18평형 아파트를 선물했다.
당시 받은 아파트에서 지금까지 거주하는 직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0년 넘게 두리랜드를 운영하면서 그가 짊어진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임채무는 각종 방송에서 두리랜드 운영으로 인한 누적 채무가 약 19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매달 대출 이자로만 약 8000만원이 나가고, 전기요금도 3000만원가량 지출된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임채무는 두리랜드 문을 닫지 않았다. 앞서 그는 "두리랜드가 아이들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주는 공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발달장애인들에게도 희망을 전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1949년생인 임채무는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한지붕 세가족', '전원일기', '압구정 백야', '빛나라 은수'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배우 활동뿐 아니라 가수로도 꾸준히 활동하며 대중과 호흡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