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을 재조명한다는 명목으로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이 의원에 대한 제명 또는 최소한 활동 정지 처분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국민의힘 책임당원 3000명이 이 의원을 민주화 운동정신을 부정했다는 이유로 최고수준 징계를 요청하며 제소했다는 소식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제소에 참여한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하며 "김영삼 대통령 아래서 우리나라 보수정당 역시 민주적 지향을 갖게 됐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정당이 민주를, 진보정당이 성장을 포용하는 것은 정치와 국가를 위해 모두 바람직한 일"이라며 "이진숙 의원 처리를 시작으로 5·18의 헌법 전문 수록을 거쳐 국민의힘이 진정 국민 곁으로 다가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시작은 이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시민단체 새역사국민운동과 함께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을 주제로 개최한 포럼이었다. 해당 포럼에서는 5·18을 '소요 사태'로 규정하거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혈 진압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파문이 일었다.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이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에 담겠다는 이유로 토론조차 해선 안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책임당원들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방문해 이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 제소장을 제출했다. 제소장에는 책임당원 등 3700여명의 이름이 올라갔다.
이들은 이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면서 "제명 또는 탈당권고를 포함한 최고 수준의 징계를 부과해 달라"고 촉구했다.
제소장에는 "정점식 원내대표가 행사 취소를 요청했음에도 이 의원이 당의 의사를 거역했다"는 내용과 함께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정당성을 인정하는 당론에 정면으로 어긋나며, 당 전체가 5·18 폄훼 세력으로 낙인찍히는 프레임에 스스로 걸어 들어갔다"는 비판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