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1일(금)

美 나랏빚 첫 '40조 달러' 돌파... 재무부, 국채 바이백 2배 대폭 확대

미국의 국가부채가 역사상 처음으로 40조 달러(약 5경5580조 원)를 돌파했다. 장기 국채 금리가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미 재무부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 재무부는 연방 정부의 총부채가 40조47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미국 GDP(31조 달러)를 크게 초과하는 규모다.


늘어난 부채로 인해 미국이 매년 지불하는 순이자 비용은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미 국방부의 연간 예산인 9000억 달러보다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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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급증의 배경에는 코로나19 대응 재정지출과 감세, 중동 전쟁에 따른 국방비 증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재정 적자 우려가 심화되면서 18일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5.3%대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미 재무부는 19일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다음 달 9일부터 만기 10~30년 장기 채권의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2배 이상 늘린다는 내용이다. 바이백은 정부가 시장에 유통 중인 국채를 재매입하는 방식으로, 특정 만기 채권을 사들여 금리 상승을 억제하고 시장을 안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재무부의 전격 발표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채권 가격은 상승하고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8%포인트 내린 5.21%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8% 하락한 98.84를 나타내며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채 금리 하락에 힘입어 19일 뉴욕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은 0.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0.21%, 나스닥은 0.16% 각각 올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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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89% 오른 6,852.58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의 40조 원 규모 주주환원 정책 발표에 힘입어 삼성전자(+9.49%), SK하이닉스(+12.73%), SK스퀘어(+11.85%) 등 반도체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3.43% 오른 트로이온스당 4572.6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월 이후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7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바이백 확대만으로 장기 국채 금리 상승세를 근본적으로 막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주요국의 재정 적자와 물가 상승 우려 등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장기 국채 금리를 상승시킨 배경으로 여러 요인이 얽혀 있다"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되지 않는 한 금리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하락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