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안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임진왜란 역사의 현장인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이 큰 손상을 입었다. 석축이 무너지고 수목이 쓰러지는 등 국가유산의 피해가 속출하면서 관계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국가유산청이 지난 18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통영과 거제 지역의 집중호우로 다수의 국가유산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통영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이다. 이곳은 석축이 파손되고 붕괴되는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나무가 쓰러지고 기와와 담장 일부도 손상됐다. 국가유산청은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즉시 입장을 제한했으며, 18일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한 후 복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대파한 한산대첩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역사적 장소다. 1963년 1월 사적 제113호로 지정된 이 유적은 우리나라 해전사의 중요한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피해는 다른 국가유산에서도 이어졌다. 통영 김상옥 생가와 구 대흥여관은 집중호우로 일부 구역이 침수되면서 현재 물빼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통영 황리공소는 뒤편 석축이 붕괴되는 피해를 입어 관계자들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중이다.
통영 소반장 공방 역시 지붕 기와 일부가 떨어져 나가고 내부로 토사가 흘러들어오는 피해가 발생했다. 국가유산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기와가 탈락된 부분을 비닐로 덮고 우장막을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