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예·적금만 해오던 한 직장인이 상사의 집요한 권유에 적금을 해지하고 주식에 투자했다가 2000만 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았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 상사의 추천 종목을 매수했다가 큰 손실을 떠안게 됐다는 글이 게시됐다. 주식 매매 경험이 전무했던 작성자 A 씨는 친밀하게 지내던 직속 과장의 강한 권유를 받았다.
A 씨는 "제가 싫다고 거절해도 '요즘 같은 때에 주식 안 하면 바보다'라면서 계속 얘기하더라. 자기가 주식으로 얼마를 벌었는지 얘기하면서 한번 믿어보라고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과장님이 '이런 종목은 길게 봐야 한다'고 하길래 그 말을 그대로 믿었다"며 "멘탈이 흔들릴까 봐 주가를 잘 들여다보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끄럽지만 솔직히 주식을 잘 알지도 못했고 과장님이 확신에 차 있었다. 본인도 이 종목 비중이 꽤 높다고 해서 전적으로 믿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A 씨가 매입한 주식의 주가는 하락을 거듭했다. 손실 폭이 커지자 A 씨는 상사에게 상황을 물었으나, 상사는 최근 단기 반등 시점에 A 씨에게 귀띔도 없이 자신의 보유 물량 일부를 매도해 차익을 실현한 상태였다.
A 씨는 "왜 매도하셨을 때 저한테 얘기하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평균 매수 단가가 낮아서 그렇게 한 것이고, 저한테 자기 계좌 운용 내역까지 보여줄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지 않으냐는 식으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한테도 그렇게 말해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결국 '네가 결정해서 산 것 아니냐'는 식으로 모르쇠였다"고 밝혔다.
A 씨가 해당 종목에 투입한 원금은 2000만 원을 넘겼고, 현재 평가 손실액은 약 1300만 원에 달했다. 다른 종목 손실분까지 합산하면 전체 손실 금액은 2000만 원 수준까지 불어났다.
A 씨는 "내겐 적극 투자를 권장했던 사람이 정작 본인 혼자만 익절 했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지만, 과장님이랑 결국 데면데면해졌다. 그냥 믿었던 나 자신이 후회스럽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