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건강을 위협하는 일상의 위험 신호들이 있다. 심장질환이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유전이나 연령과 달리 생활 습관은 충분히 개선 가능한 요소다. 미국 예방심장학 전문의 니콜 하킨 박사가 심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멀리하는 습관들을 공개했다.
하킨 박사가 가장 먼저 꼽은 것은 흡연과 전자담배다. 박사는 젊은 여성 심근경색 환자 상당수에서 흡연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담배 연기와 니코틴은 혈관 기능 저하를 유발하고 혈액 응고를 촉진해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 위험을 끌어올린다. 일반 담배는 물론 전자담배 역시 심장 건강에 해롭다는 게 하킨 박사의 설명이다.
가공육 섭취도 주의해야 할 습관이다. 하킨 박사는 핫도그, 햄, 소시지, 델리미트 같은 가공육을 정기적으로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0년 미국심장협회 학술지(Circulation)에 실린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결과를 보면, 하루 50g의 가공육을 먹을 경우 관상동맥심장질환 위험이 42%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가공육에 다량 함유된 나트륨과 보존료가 심혈관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흉통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 역시 위험하다. 하킨 박사는 평소 건강하다고 여기는 사람에게도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심장질환 위험도가 낮게 평가된 환자라도 방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흉통이 수시간 지속된 후 병원을 찾으면 상태가 이미 악화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가슴이 짓눌리거나 조이는 통증에 식은땀, 호흡곤란이 동반되고 통증이 턱, 목, 어깨, 팔로 퍼진다면 심장 이상 신호로 봐야 한다. 특히 여성이나 당뇨병 환자는 뚜렷한 흉통 없이 심한 피로감이나 소화불량 같은 증상만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가족력을 무시하는 것도 금물이다. 하킨 박사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 중 유전적 위험 요인을 지닌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족력 자체는 바꿀 수 없지만 이를 미리 인지하고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체크하면 다른 위험 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수면 부족 역시 심장 건강의 적이다. 하킨 박사는 매일 7~8시간의 양질의 수면을 취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심한 코골이나 기상 후 개운하지 않은 느낌, 반복되는 아침 두통이 있다면 수면무호흡증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부정맥 등 심혈관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