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0일(목)

'왕실 불화 폭로' 해리왕자 부부, 6년 만에 영국 귀환... "복귀 아냐"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가 아내 메건 마클, 두 자녀와 함께 6년 만에 영국으로 돌아온다. 2020년 왕실을 떠나 미국에서 새 삶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가족 전체가 영국에 정착하는 것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9일(현지시간) 해리 왕자 가족이 이달 말 영국으로 귀환해 런던 외곽의 비왕실 개인 거주지에서 생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리 왕자의 아들 아치(7)와 딸 릴리벳(5)은 영국 학교 등록 절차도 완료한 상태다.


다만 해리 왕자 부부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포르투갈의 거주지를 유지하면서 영국과 해외를 오가는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메건은 자신이 운영 중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애즈 에버'(As Ever) 사업도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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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국왕은 16일 아들 가족의 복귀 소식을 듣고 손주들을 더 자주 만날 수 있게 됐다며 기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국왕은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 공식 업무에는 복귀하지 않고 개인 자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 왕자 부부에 대한 경호 등급 역시 변동이 없다.


해리 왕자는 왕실 직무에서 물러나면서 '전하' 호칭과 공적 경호 지원 자격을 상실했다. 그는 가족의 안전을 이유로 영국 내 경호 등급 복구를 요청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해리 왕자는 미국 이주 후 언론 인터뷰와 회고록을 통해 왕실 내부 갈등을 공개하며 왕실과 심각한 불화를 겪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족과의 화해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냈고, 특히 아버지인 찰스 3세와는 지난 몇 개월간 정기적으로 전화 통화를 하며 관계를 회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에는 해리 왕자가 자신이 창설한 국제 상이군인 스포츠 대회 '인빅터스 게임' 참석차 영국을 방문하면서 메건과 두 자녀를 동반해 찰스 3세 국왕 부부를 만났다. 해리 왕자 가족이 함께 영국을 찾은 것은 2022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70주년 기념행사 이후 처음이었다.


왕실 전문가들은 해리 왕자 가족의 영국 복귀가 왕실 내 오랜 갈등이 해소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리 왕자는 자녀들이 영국의 삶과 문화를 직접 경험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